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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선택 104세 과학자 “생 마감때 베토벤 교향곡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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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STH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18-05-10 10:18 조회 1,92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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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10일 의료진 도움받아 안락사 실행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한 호주 최고령 과학자 데이비드 구달(104) 박사가 9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 도착했다.

그는 안락사를 금지하는 호주의 법을 피해 이달 2일 스위스로 출발했다. 스위스는 조력자살(안락사)을 허용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생태학자인 구달은 최근 ABC 방송 인터뷰에서 질병은 없지만 건강이 나빠지면 지금보다 더 불행해질 것 같다며 104세라는 나이에 이르게 된 것을 매우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 바젤에 있는 ‘이터널 스피릿’이라는 기관에서 10일 정오께 스스로 생을 마감할 예정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9일 바젤의 한 호텔에서 10여 명의 취재진을 맞은 구달 박사는 “더는 삶을 지속하고 싶지 않다. 내일 생을 마칠 기회를 얻게 돼 행복하다. 의료진의 도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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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 도착한 호주 생태학자 데이비드 구달 박사가 9일(현지시간) 바젤 시내의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구달 박사는 인터뷰 도중 갑자기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는 등 마지막을 앞둔 사람의 불안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어떤 음악을 선택하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고르라고 한다면 베토벤 교향곡 9번의 마지막 부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에서 삶을 마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질 않았다. 호주가 스위스보다 한참 뒤떨어져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달 박사는 자신에 대한 관심이 호주는 물론 다른 나라에서 안락사 입법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유 불문하고 노인이 삶을 지속해야 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하는 도구로 내가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오랜 기간 조력자살을 원한다는 의향을 밝히면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이터널 스피릿 설립자인 모리츠 갈은 취재진에 “마지막 순간 마음이 바뀌면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말했지만 구달 박사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or@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8

sxxk님의 댓글

no_profile sxx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malbok님의 댓글

no_profile malbo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나무처럼님의 댓글

no_profile 나무처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Bok님의 댓글

no_profile Bo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으랏챠챠님의 댓글

no_profile 으랏챠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좋은정보감사합니다

블랙피터팬님의 댓글

no_profile 블랙피터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공감이 가는것같기도 하고,,,늙어서 힘없고 쪼그라들면서 잘걷지도 못하고 대소변까지 불편해지면 마음이 아플듯해요,,,거기다 눈까지 침침해져오면,,,,,안쓰럽고,,,결정에 무조건 공감하기도 그렇고,,,,

craigv님의 댓글

craigv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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